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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N646 신진작가 공모에서 당선된 썸머그린 작가의 '썸머그린 개인'展 이 2023년 2월 3일 부터

2023년 3월 3일까지 전시된다. -

[작가노트]

여행을 가고 그날의 말랑한 냄새와 기분을 그리는 썸머그린 작가입니다. 21개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 다양한 경험이 제 작업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언니가 뉴욕에 있을 때 보낸 편지와 사진을 보고 여행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에는 언니를 모티브로 한 여행자 메리와 저를 모티브로 한 판다곰 팽다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메리와 팽다를 세상 곳곳으로 여행시켜주고 싶습니다.

낯선 곳의 풍경은 특별하게 느껴지지만 그 곳에 사는 사람들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여러 도시 속 작가의 여행을 경험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일상 속 펭귄떼와 함께 판다곰 팽다와 여행자 메리가 등장하는 엉뚱하지만 따뜻한 그림은 우리의 삶에서도 그림처럼 따뜻한 순간을 찾아보게 합니다.

[썸머그린의 세계관에 빠지다 : 캐릭터의 스토리, 여행, 상징]

1. 펭다 스토리 호주 펭귄마을에서 길러진 판다곰 팽다는 마을에 놀러온 여행자 메리를 만나 자신이 판다곰인 걸 깨닫고 메리와 함께 자아찾기 여행을 떠난다. 사회에 이끌려 평범하게 살던 팽다는 문득 자신의 뿌리가 궁금해진다. 내가 어디서 왔을까. 이제 어디로 가야할까.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할까. 생각하며 무한한 세계 속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맡기고 여행을 가는 팽다와 메리의 이야기다.

2. 여행 경험

여행을 하는 동안 나는 삶의 의미를 찾고 싶었다. 하루는 멜버른에 있는 펭귄을 보러 필립 아일랜드에 찾아갔다. 해변에 앉아서 바다에서 육지로 출퇴근하는 요정 펭귄들을 기다렸다. 33센티의 작은 몸에는 천적이 많아 삼삼오오 모여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 중에서 자꾸 넘어지면서도 무리를 따라가는 펭귄이 문득 나와 같다고 생각했다. 어린 펭귄은 어디로 가는지 모른채 요정 펭귄들에게 길러진 판다곰, 팽다를 그림 속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작가 자신을 모티브로 하지만 길 잃은 청춘의 모습이기도 하다. 해변에서 펭귄들은 밤이 어두워져도 자꾸 넘어지는 어린 펭귄을 기다렸고 함께가는 그 무리들을 보며 나는 따뜻함을 느꼈다. 그림에는 여행의 기억과 상상이 같이 어우러진다. 도시 한가운데서 펭귄떼와 함께 판다곰 팽다와 여행자 메리가 등장하는 그림은 엉뚱하지만 따뜻하다. 우리의 삶에서도 그림처럼 일상 속 따뜻한 순간을 찾아보게 한다.


3. 그림 속 상징들

낯선 풍경은 특별하게 느껴지지만 그 곳에 사는 사람들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현실세계의 여러 브랜드와 미디어 속 인물이 그려진 디테일은 보는 이의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캐릭터와 우리가 아는 상징들로 팝콘을 먹으면서 볼 수 있는 그림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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